해외여행만 정리하다가 오랜만에 국내여행 글을 쓴다.
이번 주말에는 경기도 포천에 새로 오픈한 품에고모리라는 곳을 다녀왔다. 전 여자친구 현 와이프가 결혼 전부터 계속 가고 싶어했는데 너무 좋은 기회로 사장님 지인할인찬스를 받아 너무 재밌게 놀다와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새로 생긴 곳이라 숙소도 너무 깔끔하고 시설이 매우 좋아서 재밌게 놀다왔다.
우리 집(강동구)에서 품에고모리는 역시 새로 생긴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매우 근교에 위치해있다. 품에고모리는 총 4개의 숙소 타입이 있는데 우리는 커플 2인이기 때문에 가장 작은 방인 B동 201호로 예약했다.
사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몰디브 웰컴드링크가 생각난다. 어쨌든 숙소 이용안내문과 함께 간단한 주전부리가 놓아져있다. 그리고 빔프로젝터와 냉난방기, 실링팬 리모컨이 가지런히 놓아져있다. 저 때 날씨는 에어컨을 틀 정도는 아니어서 빔프로젝터와 실링팽만 야무지게 사용했다. 그리고 안내문 첫 장에는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이것저것 숙소 꿀팁들이 쓰여져있다. 참고로 입실 3시, 퇴실 11시인데 입실 청소를 빨리해주셔서 한 10분 정도 먼저 들어갈 수 있었다.
안내문 뒷 장에는 또 다른 안내사항이 적혀져있다. 이 숙소에서 또 좋았던 것 중 하나는 객실 내 프라이빗한 미니 야외온천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추가 요금은 내야한다.
핸드폰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이 마샬 스피커로 빵빵하게 음악을 틀 수 있다. 우리는 야외에서 바베큐할 때 옆 창문을 열어놓고 들었는데 좋았다. 근데 마샬 스피커는 엄청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하나 장만하고 싶다.
그리고 빔프로젝터를 연결하면 이렇게 식탁에서 스크린을 바로 볼 수 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넷플릭스, 유투브, 디즈니, 아마존프라임 같은 OTT 앱이 자체적으로 깔려있다. 그리고 구글TV로 연결하면 핸드폰으로도 손쉽게 연결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일단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이런 것들부터 하나씩 만져봤다.
그리고 거실 옆 쪽에는 2개의 큰 창이 있는데 이 창을 열고 나가면 야외온천과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별도 전용공간이 나온다. 얘네들은 직접 숯불을 세팅해서 먹을 수 있도록 별도로 바구니에 준비해놓으신 애들이다. 큰 물티슈까지 있어서 뒷처리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다.
이 뷰는 빔프로젝터를 지나 옆 중문을 지나면 볼 수 있는 침실뷰이다. 바로 앞에 고모리 호수가 통창으로 넓게 보이는 게 뷰가 아주 좋다.
침대를 지나면 올라갈 수 있는 곳이 하나 나오는데 약간 다도상 비슷하게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미리 세팅해주셨다. 너무 아쉽게도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맑은 고모리 호수를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운치 있었다. 저 차는 야외온천을 하고 나와 씻고나서 따뜻하게 먹었는데 아주 좋았다.
그리고 침대 앞에는 이렇게 전신거울과 스탠바이미, 옷걸이, 갬성화분이 있다. 저 전신거울은 조금 멀리서 보면 매우 롱다리로 나와서 좋다.
침대만 조금 더 가까이 찍어보았다. 침대 위쪽과 옆 벽면 아래 쪽에 갬성 무드등이 있었는데 사실 우리는 침실에서 딱 잠만 자서 그렇게 많이 활용하진 못했다. 하지만 갬성 그 잡채를 생각한 사장님의 인테리어가 매우 좋았다.
거실과 침대 사이에는 이렇게 세면대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숙소 내부 등이 갬성 무드등 느낌이라 좋다. 디퓨저도 있어서 은은하게 좋은 향기도 나고 위생적이게 어메니티 키트를 일회용으로 준비해주신 것도 좋았다.
근데 생각해보니 주방사진을 아예 못 찍었다. 주방도 인덕션 3구와 와인잔, 오프너, 각종 그릇들과 식기가 많이 있어 커플 여행온 사람으로써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 뷰는 거실 옆 쪽에 창을 열고 나오면 볼 수 있는 야외 온천과 바베큐 장소이다. 우리는 짐을 풀고 바로 온천을 했다. 이 날은 비가 많이와서 바람도 많이 불고 좀 쌀쌀한 날씨였는데 야외에서 따뜻한 물로 온천을 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온천물은 숙소 들어올 때부터 다음 날 오전에 퇴실할 때 까지 계속 틀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온천하고 샤워한 다음 바로 바베큐 파티부터 시작했다. 근처 포천 이마트에서 장본 삼겹살과 항정살, 따로 시킨 홍가리비 조합은 꿀맛 그 잡채였다. 술을 좋아하는 우리 커플은 왜 이렇게 소주가 안 취하냐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나눴다.
이 날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파라솔을 미리 펴주신 덕분에 야외에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낭만있게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었다.
1차로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를 끝내고 정리하고 들어가는 데 야외 온천풀장이 눈에 아른거려서 동영상을 하나 남겨보았다. 깜깜한 밤인데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게 이 날 먹은 가리비탕과 같았다.
방 안에 들어와서 밖을 바라보는 야경은 이렇다. 이 때부터는 2차전을 시작해서 밖에서 구워온 고기와 라면, 위스키로 달리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미리 연결해놓은 빔프로젝터로 넷플릭스를 틀었다. 2차로 조곤조곤 얘기하면서 보기 아주 딱인 프로다. 나는 "무슨 연애프로그램을 보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는솔로는 연애프로그램이 아니다. 나혼자산다보다 더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전에 괜히 한 번 더 야경을 감상하면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위치, 숙소컨디션, 시설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너무너무 강추하는 숙소라고 생각한다. 진짜 굳이굳이 단점이 하나 있다면 카카오맵, 네이버맵, 티맵 모두 등록이 되있긴한데 구글맵에 등록이 안되있어서 인스타에 장소 태그를 못한다는 것이었다ㅠㅠ
아무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꼭 가고 싶다. 끗.
주소 :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298번길 41-69 품에고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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