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블루라군에서 온천하고 핫도그 월드 먹기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봤다. 최근에 티스토리를 잘 안하게 됐는데 여행이 많이 밀려 있어서 계속 꾸준히 여행기록을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돌로미티 써봐야지.
여기 숙소는 뷰가 진짜 미쳤었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차에서 숙소로 짐 옮기는 게 조금 빡세긴 했지만 확실히 조금 외딴 구석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들이 뷰가 이쁘다.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겨울이라 눈과 얼음이 매우 흔하게 보인다. 너무 새하얀 풍경이라 운전할 때 선글라스가 무적권 있어야한다. 권고 아니고 진짜 필수이다. 눈에 햇빛이 반사되서 정말 심각하게 눈부시다.
길가다 무지개도 볼 수 있다! 얼른 레이캬비크로 넘어가서 블루라군 가야지. (라오스 블루라군 아님)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데 케플라비크 국제공항과는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오후쯤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해서 짐을 풀고 거리 구경을 위해서 잠깐 나왔다.
위에 있는 사진처럼 거리가 전체적으로 정말 깔끔하고 정리가 잘되어있다. 간혹 가다가 이렇게 홍대st의 건물도 몇 개 보인다. 이정도면 근데 우리나라에서도 꽤 튀는 건물 아닐까..?
북유럽 거리는 확실히 고즈넉한 느낌이라 좋다. 레이캬비크는 지리적으로 바다도 끼고 있어서 근처까지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쪽으로 쭉 따라가면 Sun Voyager라는 조각상이 있다. 유명한 포토스팟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인증샷을 남기기위한 사람들이 많아서 전체적인 풍경을 방해하는 느낌도 살짝 들었다.
블루라군은 레이캬비크와 케플라비크 사이 어딘가쯤에 있다.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도착하면 이렇게 약간은 웅장한? 길이 있고 쭉 따라가면 건물 입구가 나온다.
내가 설날 연휴를 앞뒤로 껴서 아이슬란드 여행을 갔으니까 이 때는 완전 한겨울이다. 근데도 사람들이 여름에 수영장 가는 것처럼 복장을 하고 있을 정도로 물이 뜨끈뜨근하다. 나도 처음에는 테크핏 입고 있다가 그냥 다 벗었다. 여행내내 계속 추운 곳에서 오로라보고 별찍고 그러고 있다가 온천에 오니까 동영상으로만 봐도 행복한 표정이 보인다.
나름대로 인증샷도 남겨보았다. 아 그리고 입장하면 저렇게 음료류 한 개를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을 주는데 우리는 다 맥주로 교환해서 먹었다. 나는 맥주 인증샷을 못 찍어서 같이간 누나 사진으로 가지고 왔다. 그리고 머드 마스크팩인가도 할 수 있는데 기분탓인지 몰라도 은근히 뽀득뽀득해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관광지 국룰인 기념품샵이 있다. 그 마스크팩이 꽤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서 사볼까 했는데 가격을 보고 바로 뒤돌아섰다.
'할그림스키르캬'가 진짜 얘 이름이다. 레이캬비크 랜드마크 같은 느낌이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아서 교회, 성당 건축물에 진짜 관심이 1도 아니고 0도 없지만 성당을 다니는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종교를 떠나서 건축물 자체 모양이 특이하게 생겼다. 낮에도 한번 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낮보다는 밤에 보는 게 더 예쁜 것 같다.
한국에서는 라면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해외여행만 가면 왜 그렇게 라면이 땡기는 지 모른다. 아이슬란드에까지 진출한 K-푸드의 위엄을 알 수 있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몇 개 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거리 야경도 좀 찍어보았다. 여행가서 신경쓰일 수도 있는 치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거리가 깔끔했고 아주 많지는 않았으나 적당히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섞여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같이 여행간 사람들과 늦은 저녁 겸 마지막 밤 기념으로 술을 좀 많이 마셨다. 라면, 피자랑 이것저것 한아름 들고가서 먹었다. 이 술들은 같이 간 형이 샀던 아이슬란드 미니 술병 모음이었는데 아마 기념으로 집으로 가지고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림도 없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먹은 걸 정리하기 위해 오븐(?)에 넣었다. 이 때는 내가 식기세척기를 사용해보기 전이라서 뭐가 식기세척기가 뭐가 오븐인지 몰랐다ㄷㄷ 왼쪽이 식기세척기였고 오른쪽이 오븐이었는데 내가 모르고 오븐에다가 컵이랑 그릇을 다 때려박아놨었다. 나중에 식기세척기를 보니 전에 썼던 사람이 아주 잘 사용했던 흔적이 있었다.
일어나서 커튼을 쳐보니 아파트 뷰까지는 아니었고 건물 뷰가 보였다. 생각해보니까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지옥인 나라도 없는 것 같네.
아부지가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병따개를 모으시는게 생각나서 기념품샵으로 들어가보니 웬 곰 한 마리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다시 보면 볼수록 볼리베어 같다.
우연히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본 무료 사진전시회 같은게 있어서 한 번 들어가봤다. 이 사진들이 다 아이슬란드란 거 아냐. 진짜 저 세상뷰가 아닐 수 없다. 저런 풍경은 직항 라인에서는 볼 수 없겠지. 또 한 번 느꼈다. 여행 홍대병이 확실히 있는 것 같네. 체력이 있을 때 경유 여행지부터 얼른 다녀야겠다.
마지막 날에는 날씨가 좀 흐렸다. 고즈넉한 아이슬란드 길거리와 약간 오징어게임에 나올법한 땅따먹기 느낌의 거리페인팅이 있었다.
얼핏보니 롯데타워 같은 느낌도 든다. 위에 있던 땅따먹기 비슷한 거리를 좀 지나니까 이렇게 무지개 페인팅 거리도 나온다. 근데 무지개면 빨주노초파남보인데 남색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슬란드 거리를 조금 더 걸어다니면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 유명한 핫도그 월드도 먹어보았다. 꽃보다 청춘을 따라하기 위해 핫도그도 딱 3개 샀다. 나는 저 당시에는 몰랐다가 꽃보다청춘에 나왔던 곳이라는 걸 알게됐다.
아이슬란드는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없어서 무조건 경유를 해야한다. 나는 첫 유럽여행이었기도하고 해서 일부러 다양한 나라를 들리고 싶어서 아이슬란드 인/아웃 경유지를 일부러 다른 나라로 했었다. 아이슬란드로 올 때에는 파리에서 에펠탑을 봤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에는 런던에서 런던아이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 에어를 타고 런던으로 날아간다.
[레이캬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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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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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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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æjarins Beztu Pylsur · Tryggvagata 1, 101 Reykjavík, 아이슬란드
★★★★☆ · 핫도그 판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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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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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Lagoon · Norðurljósavegur 9, 240 Grindavík, 아이슬란드
★★★★★ · 한증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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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그림스키르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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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그림스키르캬 · Hallgrímstorg 1, 101 Reykjavík, 아이슬란드
★★★★★ ·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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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보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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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Voyager · Sæbraut, 101 Reykjavík, 아이슬란드
★★★★★ ·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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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라비크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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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라비크 국제공항 · 235 Keflavík, 아이슬란드
★★★★☆ ·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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