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요쿨살론을 본 후 밖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푹 쉬었다. 스카프타펠 투어는 여러 가지 컨셉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첫 번째에는 6시간 코스(스카프타펠 메인+얼음동굴)를 갔었고, 두 번째는 4시간 코스(스카프타펠 메인+주변)를 갔었는데 둘 다 만족했었다. 그 외에도 얼음 클라이밍처럼 난이도가 조금 있는 코스도 있다.
어쨌든 스카프타펠 하이킹은 코스 자체 시간 외에도 왕복 이동시간 등을 생각하면 최소 반나절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주로 아침에 일찍 집합하게 된다. 물론 시간대별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여행 날짜는 정해져있고 최대한 많은 곳을 가고 싶을 때에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집합해서 출발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나는 8시반정도까지 집합해서 출발하는 코스였다.

아침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같이 움직이는 건 아니고 저기에서 또 코스별로, 가이드별로 움직인다. 1명의 가이드당 5~10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서 이동하게 된다. 이동 전에 헬멧과 폴대, 를 나눠주는데 는 당장은 사용하지 않고 나중에 얼음이 안 녹은 지점이 많아서 그 때부터 착용하게 된다.

스카프타펠도 2번 가봤는데 크게 느낌이 다르진 않아서 그냥 한꺼번에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근데 사진 상으로도 색감이 꽤 다른 것 같긴한데 사실 그 때의 날씨나 카메라 차이가 좀 더 큰 것 같긴 하다.

이게 사진으로 봤을 때는 깊이가 별로 깊어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엄청 크다. 아예 저 사이사이로 사람이 들어가서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크기이고, 실제로 그렇게 이동했다.

최종 목적지 쪽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하나 찍어보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출발지점은 서로 달랐는데, 어쨌든 약 2시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스카프타펠 메인만 보면 4시간 정도의 코스가 있는 것 같다.

위에 찍은 크레바스보다 이 사진이 조금 더 크기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중간에 그리고 생각보다 위험한 지역도 있다고 하는데 가이드가 안내를 정말 친절하게 잘해주니 따라오라고 하는 곳으로만 가면 안전하게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크레바스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금 미끄러울 수는 있으나 우리에겐 아이젠과 폴대가 함께하기 때문에 못갈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아이젠을 착용하면 발이 조금 무겁긴한데 얼음에서도 거의 무적으로 총총총 돌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첫 번째 하이킹에서는 얼음동굴도 따라가봤는데 기억에는 정말 많이 남는 곳이었으나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 것 밖에 없어서 차마 올리진 못하겠다.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은 동행들 얼굴이 너무 정면이다. 어쨌든 두 번째 하이킹 투어시작 장소는 바로 이곳이었다. 구글맵으로만 찍고 가면 생각보다 찾아가기 꽤 힘들어서 한 15분 정도를 근처에세 헤맨 것 같다.

내가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가 인터스텔라이다. 영화 중간에 보면 만박사가 잠들었던 얼음 행성이 나오는데 아이슬란드가 바로 이 얼음 행성의 영화 촬영지라고 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안에 있는 다른 스팟이긴 하다. 동영상도 한 번 찍어보았다.

이 두 번째 스카프타펠 하이킹을 갔을 때에는 저 멀리 정상 쪽에서 굉장히 큰 소리가 갑자기 났다. 깜짝 놀라서 주위를 두리번대보니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진 한 부분이 아예 쏟아지고 있는 것이었다. 뭔가 구름 같기도 하고 산사태 같기도 하고 하여튼 굉장히 신기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다. 혹시나해서 가이드한테 여기 있는게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껄껄 웃으면서 곧 눈에 휩쓸릴 것 같다고 드립만 들었다.

다행히 동영상을 다른 동행이 잽싸게 찍어줘서 나중에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보는만치 느낌이 오진 않을 수 있으나 어쨌든 스카프타펠 주변 환경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이킹을 하다보면 이렇게 얼음결정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 그리고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장갑은 무조건 필수로 끼는 것을 추천한다. 모자 같은 경우에는 조금 하이킹을 하다보면 더워서 벗게되기 때문에 선택사항이라고 하고 싶다.

[스카프타펠]
https://maps.app.goo.gl/TS9vXC75DwWbH9oy8
스카프타펠 · 785 Skaftafell, 아이슬란드
★★★★★ · 자연보호구역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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