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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는게 제일좋아 ]

[아이슬란드 골든서클] 웅장한 대자연 맛보기

by 엉망으로살기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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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후기를 찾아보면 골든서클은 남부를 돌든, 링로드 전부를 돌든 두 코스 모두 필수라고 한다. 동행들과 처음 일정을 짤 때에도 골든서클, 디르홀레이, 요쿨살론, 스카프타펠 이 4개는 꼭 가보자고 얘기했었고 골든서클을 가기 위해 첫 날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해서 일부러 이쪽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전 날 적당한 음주와 함께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보통 링로드라고 하면 7~10일 안팎을 잡는 것 같은데 우리는 순여행기간이 딱 7일이어서 날씨 상황을 보고 북부로 넘어가는 것을 유동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날씨가 안좋고 눈이 많이오면 길이 통제돼서 아예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첫 번쨰에는 실제로 길이 통제돼서 남부만 돌았고, 다행히 두 번째 갔을 때에는 날씨가 좋아서 8일만에 전체 링로드를 다했다

1. 아이슬란드의 흔한 아침뷰

눈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운전을 하긴 처음이다. 멋진 풍경에 설레기도 하고 혹시 잘못하진 않을까 조금 떨리기도 했다. 워낙 자동차 관련 사고가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렌트할 때 완전 full coverage로 보험을 들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2. 아침뷰2.avi

처음 한 시간 정도는 멋진 풍경을 보면서 운전하는 게 너무 좋았다. 경치 좋은 곳에서 드라이브 하는 느낌도 들었고, 약간 인터스텔라에서 나온 만박사 행성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한국과 완전 다른 세계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았다.

3. 야~운전할맛 난다

 
근데 너무 풍경에 심취했었나보다. 안 그래도 태양빛이 눈에 반사되서 잘 안보이는 곳인데 전 날 밤에 눈이 많이와서 도로 양 끝의 경계선이 아예 안 보였다. 운전에만 빡집중했어야했는데 그렇게 하지못해서 그만 바퀴가 눈 속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일단 보험사 쪽으로 연락해서 헬프를 쳤는데 레이캬비크나 케플라비크 쪽에서 워낙 떨어져 있는 곳이라 시간이 꽤 걸린다고 했다. 그 사이 우리는 내려서 나름 눈도 파보고 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빠졌다ㅠㅠ
한 20분 정도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백형들이 내려서 도와줬다. 역시 아이슬란드인들은 바이킹족 그 잡채였다고 생각됐던게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후드 하나에 비니 대충 뒤집어쓰고 내렸다. 마치 내 일처럼 솔선수범하면서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는데 아마 몽골처럼 서로서로 도와주지 않으면 생존에도 위협이 될만한 상황이라고 그러지 않나 싶다. 무튼 고리를 이용해서 우리 차와 본인들의 차를 연결해서 끄집어 내줬었는데 너무나도 고마운 도움을 받아서 다행히 차를 눈에서 나올 수 있었다. 아마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으면 꼬박 반나절을 날렸을 것 같다. (백형들 고마워요!)

4. 킹갓 바이킹

 
골든서클은 크게 3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우리는 가장 먼저 게이시르라는 곳으로 갔다. 영어로는 'geyser', 아이슬란드어로 'geysir'라고 하는데 간헐천, 간헐온천이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는 지형 자체가 화산 지대라서 지열 활동이 엄청 활발하고 유황도 유명한데, 이 두 개가 혼합되서 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관광지이다. 

5. 동화마을 아니에요

주변 동영상도 한 번 찍어보았다. 특유의 분위기와 연기 때문에 약간 동화마을 같기도 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6. 게이시르 한바퀴

조금 기다리다보면 이렇게 화산이 솟구치는 것마냥 물이 위로 슝~ 하고 튀는 걸 볼 수 있다. 나는 저때 한 20분 기다렸는데 세네번 정도를 봤으니까 조금만 시간 투자하면 요런걸 눈으로 담을 수 있다.

7. 간헐천 그 잡채


게이시르 관광지를 배경으로 동행들을 찍어보았다. 다들 착하고 여행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라 함께 여행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6. 다들 밥은 먹고 다니냐?

어떤 관광지들 가든 이렇게 기념품샵이 있다. 게이시르 옆에도 이렇게 기념품샵이 있었는데 나는 깜빡하고 한국에서 장갑을 못 챙겨와서 여기서 장갑을 더럽게 비싸게 주고 샀다. 한 2만원돈 줬둰거 같다. 참고로 아이슬란드 물가는 굉장히 사악하다.

7. 오지게 비쌌던 기념품샵

굴포스라는 곳을 갔다. 아이슬란드어로 foss가 폭포라는 뜻이다. 이 사진이나 아래 동영상만 보면 그 웅장함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크고 거대하다. 계곡을 반대편 위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사진찍기는 매우 좋으나 끝쪽으로 가면 갈수록 바람이 엄청 심해져서 귀도리나 장갑, 모자 같은걸 매우 추천한다.

8. 굴포스1

9. 굴포스2

 
첫 번째 아이슬란드를 갔을 때에는 이렇게까지 하고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숙소로 바로 이동했지만, 두 번째 갔을 때에는 싱벨리어 국립공원까지 모두 가서 골든서클 3곳을 모두 돌았다. 어차피 나는 추억정리하는 겸 티스토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그냥 끼어넣어서 작성하려고 한다. 다만 타임라인도 꽤 중요하기 떄문에 사진 하나만 간단하게 올리고 넘어가야지.

10. 싱벨리어 국립공원도 가봤다구~

골든서클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찍었던 사진이다. 비니와 카메라, 구도의 3박자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갬성샷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사진작가는 나다.

11. 갬-성

예전에 담양에서 메타세콰이어길을 가본 적이 있는데 그 스케일이 30배 정도 늘어나면 이 느낌이 날 것 같다. 양쪽으로 나무가 쭈르륵 늘어서있어서 매우 장관이다. (국방부장관)

12. 메타세콰이어길 나와!

야무지게 골든서클(처음에는 2개만, 두번째는 3개 전부)를 관광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슬란드 숙소는 진짜 신기한게 단열과 방풍 너무 잘된다. 우리나라 건축기술도 꽤 뛰어나서 해외에서 수주도 많이 받는 걸로 아는데 아이슬란드 건물은 진짜 바람이 하나도 안들어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안에 있으면 바람이 아예 안들어와서 그렇게 추운 줄 모른다. 근데 그 상태에서 나가면 바로 후회한다.

13. 숙소 도착

약간 선입견일수도 있으나 동행들은 역시 식품업계 종사자들 답게 요리를 잘했다. 닭볶음탕과 연어스테이크를 직접 해줬다. 이 에어비앤비에는 오븐도 같이 있어서 스테이크를 알맞은 굽기로 구워낼 수 있었다.

14. 밥밥디라라

나는 저때만 해도 간단한 조리 외에는 요리를 아예 안해봐서 되게 신기했다. 특히 처음 오는 집이었는데도 사용법을 어떻게 익히더니 맛있는 요리를 먹게 해줘서 고마웠다.

15. 미슐랭 5성급


이 날은 꽤 이동거리도 있었고, 다음 날 일찍 일정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저녁먹고 조금 쉬다가 바로 잤다. 이 다음에는 디르홀레이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윈도우 배경화면에서만 보던 그곳!




게이시르
https://maps.app.goo.gl/LnjyDEqB16VEd2t29

 

게이시르 · 806 아이슬란드

★★★★★ · 간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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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스
https://maps.app.goo.gl/3DmpDvU7NzmToxR1A

 

굴포스 · 846 아이슬란드

★★★★★ ·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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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 국립공원
https://maps.app.goo.gl/kWaMr55pLbiP8f177

 

씽벨리어 국립공원 · 806 Selfoss, 아이슬란드

★★★★★ ·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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